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배출했다. 이번 임원 인사 규모는 143명으로 지난해 임원 승진 규모 187명과 비교해 규모가 대폭 줄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임원 승진 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전자는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젊은 리더'를 발탁해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올해 30대 상무는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이다. 지난해(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이 나온 것을 고려하면 최근 3년 연속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배출된 셈이다.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주도한 손왕익(39) 디바이스경험(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상무다.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리딩한 손태용(51) 디바이스경험(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 LED 팀장,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한 김성은(53)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등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한 현상진(51)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등 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 분야 우수 인력도 다수 승진했다.
아울러 강동구(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김일룡(49)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48)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등이 40대 부사장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여성 신임 임원은 6명, 외국인 신임 임원은 1명이다. 정혜순(48)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과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부문 SSIR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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