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지구온난화 등에 따라 팬데믹의 위협을 키워가고 있는 기후변화 감염병의 현황을 진단하고 글로벌 차원의 대비·대응을 위한 거버넌스, 치료제·진단·백신 R&D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9개국 연사 18인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회의원 안철수,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등의 축사로 시작해 3개의 세션과 패널 토론으로 이어진다.
악셀 팀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장이 기후변화 감염병 예측 및 정량화를 위한 최신 접근법으로 기후모델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예측기술 등을 소개한다. 안나 파그레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연구과학자는 기후 변화에 따른 인수공통감염병의 전파 가능성을 바탕으로 현재 감시 체계의 한계와 개선점을 알아본다.
기후 변화 감염병의 주요 발생지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심 국제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도출한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동남아시아 및 중앙·서아프리카와 추진하는 원헬스 기반 글로벌 컨소시엄과 나병국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팀의 약제 내성 및 인수공통 말라리아 대응 아시아 지역 공동 연구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패널 토론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터센터 ▲녹색기후기금(CGF) ▲글로벌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차원의 펀딩 전략을 위해 지견을 나눈다.
실질적인 감염병 치료제·진단·백신 개발 전략도 논의한다.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지카 등의 바이러스 감염을 통제하기 위한 단일 클론 항체의 응용과 확장에 대해 발표한다.
임병권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기후 변화로 글로벌 공중보건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산학연은 물론 국가 간 연구 협업이 중시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 위기에 따른 감염병의 향방을 조기 예측 및 분석하고 신속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전 세계 5개 대륙 32개 기관으로 구성된 파스퇴르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네트워크의 광범위한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유럽 및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연구진과 협력해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글로벌 협력체계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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