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 매력 아시나요”…마포문화재단 ‘책방클럽’ 북튜브 공개

입력 2024-02-13 13:34   수정 2024-02-13 14:54



마포문화재단이 동네책방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포구 내 독립서점 56곳과 함께 온·오프라인 콘텐츠, 세미나, 야외도서축제 등을 통해 독립서점과 책의 매력을 알리는 ‘마포책방클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포문화재단은 이달 들어 '마포책방클럽-북튜브(책+유튜브)' 3편을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개했다. 가수이자 책방 무사 대표인 요조,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쓴 황보름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분 이내의 영상 총 3편이다. 각 편마다 마포구에 위치한 동네책방을 소개하고 동네책방의 매력을 전한다. 북튜브는 지난해부터 마포문화재단이 진행해온 동네책방 활성화 프로젝트 '마포책방클럽'의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마포구는 출판 중심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출판사도, 서점도 제일 많다. 대학가가 조성돼있고 인쇄소가 모여 있는 파주에 접근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입지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재 마포구에서 운영 중인 독립서점은 50여개다. 책 읽는 사람이 희소해지고 대형 서점, 전자책 등 책을 접하는 통로도 다양해지는 중이다. 독립서점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전략으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큐레이션이다. 독립서점은 공간의 제약 때문에 신간을 전부 들일 수 없다. 책을 선별해 들여놓는 과정에서 그 자체로 큐레이션 기능을 한다. 독서모임, 낭독회, 연극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책 읽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포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지역 동네책방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포책방클럽'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7일 마포문화재단은 야외도서축제 '무대 위의 책방'을 개최했다. 독립서점 18곳이 재단과 행사를 공동 기획했다. 독립서점들은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 저마다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았다. 가을날 야외 광장에서 작가이자 뮤지션인 조준호, 오지은, 양양 세 아티스트가 책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캠핑의자에 앉아 저마다 버스킹 공연을 즐기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만끽했다.

또 마포문화재단은 지역 독립서점들과 함께 '마포책방세미나'도 열었다. 지난해 처음 이뤄진 마포책방클럽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지역 책방의 효과적 브랜딩 방법과 온오프라인 운영 노하루를 나눴다. 마포구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도보마포’ 운영자도 발제자로 참여해 지역을 콘텐츠로 삼는다는 것, 지역마케팅 전략은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논의했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올해에도 '마포책방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유연하게 책방에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집 근처 가까운 책방에서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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