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 지역구로 둔 태영호 의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곳에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29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강남갑은 당에서 전략 공천만 주면 되는 곳인데 당에 아무런 기여도 없는 나를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에서 내려와서 정치도 못 해본 사람을, 당에서 후보군이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서 있는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했었다"며 "그렇기에 저는 당에서 '험지에 가라', '어디에 가라'고 하면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결심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사익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닥치고 총선'"이라며 "우리 당은 총선 결과뿐 아니라 2027년 대선도 바라봐야 하고 보수 정권을 연장해야 하는 큰 그림을 봐야 하기에 총선 자체를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때가 되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저처럼 선당후사의 원칙에서 백의종군할 입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납갑 지역에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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