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나오자 사육사들 박수…中도 주목한 '푸바오 탄생기'

입력 2023-11-29 17:58   수정 2023-11-29 17:59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년 중국 송환을 앞두고 현지에서 그의 탄생 다큐멘터리가 나와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쓰촨뉴스 등 중국 매체에서는 '판다 지킴이-푸바오 탄생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쓰촨 위성 TV와 쓰촨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다큐멘터리 센터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5분 분량인 이 다큐멘터리에는 지난 2020년 3월 에버랜드의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낳는 과정이 담겼다. '푸바오 할아버지'인 송영관 사육사와 강철원 사육사도 출연해 "한국에서는 판다 번식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며 "처음 겪는 과정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푸바오 탄생 과정을 전했다.

실제로 자이언트 판다는 1년에 단 3일만 임신이 가능한 발정기를 가진다. 이 시기에 판다가 짝짓기하도록 유도해야 해 판다는 자연 임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도 이러한 판단의 습성을 소개하며 푸바오가 어려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바오의 푸바오 출산 순간도 영상에 담겼다. 통상 판다가 출산하면 중국의 판다 전문가가 파견된다. 그러나 당시엔 코로나19로 국제 이동이 막혀 중국 전문가 1명만 국내로 파견됐고, 나머지는 CCTV를 통해 아이바오의 출산을 지켜봤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아이바오를 키운 중국 사육사가 출산 순간을 볼 수 없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에서 아이바오가 힘겹게 푸바오를 낳자 중국 사육사들은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출산 경험이 없는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입에 살짝 문 뒤 품에 새끼를 안는 모습에 모두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2020년 7월에 태어난 푸바오는 오는 2024년 7월에 만 4세가 되기에 그 전에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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