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슈퍼웍스컴퍼니는 브랜드컨설팅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전진우 대표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웹디자이너 출신인 전 대표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자 하는 니즈가 생겼지만 이를 현실화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그 속에서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커스텀 사업을 시작했다.
“시장에서 패션 브랜드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슈퍼웍스컴퍼니는 이것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에 사업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생산은 커스텀 방식으로 운영은 시스템 제공을 통해 그리고 콘텐츠 관리는 AI 기술을 통해 이뤄집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본인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커스텀빌리지’라는 사업입니다.”
국내에는 매년 수천 개의 패션 브랜드가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3년 내 폐업률이 95%에 달한다. 패션 브랜드가 폐업하는 이유는 첫째 대량생산으로 인한 초기 자금의 빠른 소진, 둘째 늘어나는 재고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 셋째 브랜드관리, 생산관리, 판매관리, 재고관리 등에 걸리는 시간과 운영 인건비의 증가로 요약된다.
전 대표는 패션 브랜드를 직접 런칭하면서 험난한 사업운영 실태를 알게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스텀빌리지’를 구축했다. 커스텀빌리지는 기존 패션브랜드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고 부담 없는 주문 후 자체 생산 시스템(POD, Print on Demand)이다. 의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의 커스텀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브랜드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시스템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커스텀이 가능한 AI모델 생성 기술로 콘텐츠 제작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편리하게 패션 브랜드에 착수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눈밭에서 함부로 뛰지 말라는 말처럼 저희가 겪은 시행착오를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은 겪지 않도록 문제점들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그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해 온 것이 저희 솔루션이 현재도 사랑받는 이유이자, 앞으로 더 큰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전 대표는 “슈퍼웍스컴퍼니의 경쟁력은 경험에 의한 노하우”라고 말했다. “직접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많은 상품을 대량생산 하는 것은 쉽지만 나만의 디자인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스스로 찾은 것도 있고(의류생산),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최소한의 생산만으로도 단가를 유지할 수 있는 커스텀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입니다. 저희만의 운영 솔루션 SaaS를 통해 누구나 재고관리, 생산관리, 운영관리, 디자인 관리는 물론 콘텐츠 관리를 위한 AI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슈퍼웍스컴퍼니는 IP를 가진 작가, 그래픽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브랜드 창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패션 브랜드 창업자들에게도 새로운 생산방식과 저희만의 운영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고객 확보를 유지하면서 나아가 갤러리, 전시 등과 콜라보를 통한 작가 브랜드 IP 굿즈 사업 및 브랜드 사업 확대, 기업 브랜딩 측면에서 다양한 마케팅 툴로 활용 가능한 굿즈 제작 서비스 제공 등 다각도의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창업 관련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슈퍼웍스컴퍼니는 내년 TIPS 추진을 위한 1차 투자유치를 진행했으며 더욱 활발한 마케팅 전개 및 AI 기술 개발의 고도화, 작가 IP 발굴을 위한 영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 A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 대표는 “저희만의 독자적인 운영시스템의 완성과 AI 프로그램의 완성 이후, 내년에는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퍼웍스컴퍼니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3 예술분야 창업도약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3 예술분야 창업도약 지원사업은 예술분야 창업기업의 성장(Level-up) 및 확장 (Scale-up)에 필요한 맞춤 창업 보육을 통해 예술분야의 지속이 가능한 기업발굴과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예술 분야의 3년 이상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술분야 창업도약 지원사업이 없었다면 초기에 커스텀 방식의 생산 운영 자체가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지원해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커스텀 시장의 가능성만 보고 그 일을 수행할 때, 그 속에 예술분야 창업도약 지원사업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커스텀 생산방식의 노하우를 쌓게 되고 그걸 바탕으로 생산, 운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 대표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해 인플루언서를 비롯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쉽고 편리하게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창업과 성공을 이루게 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며 “이렇게 쌓인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복합문화공간의 설립과 동시에 K-패션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사 솔루션을 그대로 해외에 적용해 해외 유저들도 손쉽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업할 수 있도록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커스텀빌리지를 이용하는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자사의 해외 솔루션을 통해 국내 판매 외에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을 일으키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ZARA 혹은 H&M, 유니클로 같은 SPA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커스텀 SPA 브랜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브랜드컨설팅, 제조업, 커스텀 제품
성과 : BtoB 거래처 700팀, 브랜드 창업 상담 300건이상, 협력공장 100업체, 브랜드 창업사례 40건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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