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Y2K(1900년대 말~2000년대 초 유행한 밀레니얼 패션) 패션 트렌드와 함께 돌아온 시어링 부츠 '어그(UGG)'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어그 부츠는 2004년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배우 임수정 씨가 신어 유명세를 탔다.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가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어그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103.3% 뛰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225.9% 뛴 것으로 집계됐다.
어그가 20~30대 방문이 활발한 서울 성수와 홍대 상권에서 연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이같은 인기에 일조한 것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풀이하고 있다.
어그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연 '필하우스(FEEL HOUSE)' 팝업스토어는 나흘간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돌파했다. 어그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아닌 체험형 행사였음에도 온라인 사전 예약은 시작 30분 만에 전부 매진됐고, 개점 1시간 전부터 100여 명이 넘는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대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10일까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 운영에 따른 매출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 설명이다. 두 팝업 매장에 전시된 방한부츠 컬렉션은 행사 기간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161% 뛰었고, 타즐리타 슬리퍼 매출은 205% 치솟았다.
어그 관계자는 “팝업 운영 기간 어그 검색량(네이버 기준)은 전월 동기보다 171.3% 급증했고, 브랜드 공식 카카오톡 채널 팔로워 수는 20% 이상 증가했다. 겨울을 앞두고 젊은층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에 팝업스토어를 연 마케팅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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