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운전"…英 탑기어 '올해의 차' 선정된 한국車

입력 2023-11-30 10:13   수정 2023-11-30 10:33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브랜드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영국 유력 자동차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30일 선정됐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올해의 패밀리카'를 수상했다.

아이오닉 5 N 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차량이다.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에 경기에 참여해 쌓아 올린 경험을 반영해 아이오닉 5 N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부스트 모드 기준)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부스트 모드)의 최대 토크를 갖췄다. 이와 함께 84.0kWh 고출력 배터리를 비롯해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 N 전용 기술이 적용됐다.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인 폴 호렐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풀래그십 전동화 SUV인 EV9은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501km 주행(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이 가능하다.

기아는 EV6에 이어 EV9을 이달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하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리 큐 탑기어 부편집장은 "EV9은 긴 주행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공간과 편안한 시트 등을 갖춘 점이 패밀리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친환경 소재도 EV9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모델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BBC 탑기어 매거진은 1993년 창간한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다. 일반 소비자 대상 신차 및 경쟁모델 비교 평가, 시승기, 차량 구매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 차량'으로 '현대차 N 비전 74', 기아는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선정되느 ㄴ등 현대차그룹은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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