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10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세 수입은 305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조4000억원(14.2%) 줄었다. 1~9월까지만 해도 50조9000억원 감소했는데 10월 들어 5000억원(1.4%)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국세 수입이 늘어난 것은 작년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남은 기간에 작년과 같은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올해 연간 세수는 345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입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55조원가량 부족하다. 기재부는 지난 9월 재추계 때 올해 국세 수입을 341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이보다 세수가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최진규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국세 수입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라며 “현재로선 재추계 전망치보다 세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1~10월 법인세 수입은 76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7000억원 감소했다. 소득세 수입은 93조9000억원으로 14조6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74조2000억원)는 5조4000억원, 관세(6조1000억원)는 3조원 감소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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