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간판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에 대거 지원했다.
1일(한국시간) LIV 골프리그가 발표한 프로모션 토너먼트 출전자 명단에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함정우를 비롯해 엄재웅, 한승수(미국) 정찬민 강경남, 김비오, 고군택, 이정환, 이태희, 문경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0만달러)를 걸고 현지 시간 8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에서 4라운드로 열린다. 상위 3명에게는 내년 LIV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코리안투어 통산 3승 보유자인 함정우는 꾸준함이 장점이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서 11번 톱10에 들었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서 투어 시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DP 월드투어 시드 1년 등을 따낸 그는 이번에 LIV 출전권까지 도전했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한 고군택, 괴력의 장타로 '코리안 헐크'라는 별명을 얻은 정찬민도 눈길을 끈다.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강경남과 문경준, 김비오, 이태희 등도 도전에 나섰다.
이 대회는 운영방식이 독특하다. 1라운드 뒤 공동 20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하고, 스코어가 재설정된 상태에서 2라운드 자동 진출권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한다. LIV리그에서 뛰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재계약을 못했던 김시환 같은 선수들은 2라운드부터 출전한다.
2라운드 뒤 공동 20위 안에 든 선수들은 대회 마지막 날 다시 스코어를 원점에서 재설정한 뒤 36홀 경기를 치러 상위 3명이 내년 LIV리그에 출전권을 받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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