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전국 5개 지구 8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수도권 3곳과 더불어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주분평2와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제주화북2지구가 선정됐다.
정부는 제주 인구가 최근 10년간 15% 증가한 것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고, 주거·상업기능이 발달한 제주 서부권에 비해 지구가 속한 동부권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부권에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라는 콘셉트 하에 개발되는 화북2지구는 도련동·화북동·영평동 92만 4,000㎡ 부지에 5,500가구를 공급, 1만 2,650명을 수용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도내 원도심 대중교통망을 개선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는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1970년대 후반 제주도 신도시 개발이 서쪽에 치중되면서 원도심인 동쪽은 다소 뒤처졌으나, 이번 새 택지 개발이 결정되면서 도시 정비와 더불어 인프라 확충, 인구 유입 등이 기대되고 있다.
동부권에는 제주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부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 내 정비가 미미한 공원을 민간사업자의 비용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체 중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는 공동주택 등 비공원 용도로 조성하게 된다.
중부공원은 제주시 건입동에 약 17만㎡ 규모로 조성되며, 이와 더불어 총 728가구의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제주 지역 1%에 속하는 대단지로서도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구제주 지역만 두고 보면 500가구 이상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 2009년 이후 약 14년 만이다.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제주 첫 ‘제일풍경채’로 총 1,331개소, 가구당 평균 약 1.83대에 달하는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췄으며, 근린생활시설 주차공간을 제외한 모든 주차공간은 모두 지하화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지어진다. 대단지 규모에 걸맞게 피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단지는 동광로, 연삼로, 번영로 등 대로변과 제주국제공항,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하나로마트 제주점, 우당도서관, 국립제주박물관을 비롯해 구제주 지역의 교육·상업·행정 등 다양한 시설도 인접해 있다.
한편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은 제주시 도남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제주시 중앙로 일대에서는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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