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2개국, 탄소배출 저감 위해 원전 3배 증설 추진

입력 2023-12-03 15:05   수정 2023-12-03 15:18


미국, 프랑스, 한국 등 22개국이 2050년까지 전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로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 참여국 중 22개국 대표단은 이 같은 내용의 협정서에 서명하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정서에 따르면 22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자료 등을 근거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원자력이 필수라는 사실을 인식해, 2020년부터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선언했다.

참여국들은 소형모듈원자로(SMR)등 첨단 원자로의 개발과 건설을 지원하는 등 원자력에너지 도입을 모색하는 국가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은행(WB) 등 금융 기관과 지역 개발은행 회원국들이 원자력에너지에 금융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포함한 원자력 에너지는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 필수 불가결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도 기술적으로 실행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효율적일 경우 수명 연장 방안을 검토한다. 우라늄 등 원자력 발전 연료 공급망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선언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일본, 한국,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UAE 등이 동참했다. 한국 대표단의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일/박한신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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