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의 자산 개발 전문 계열사다. 전국의 목 좋은 부지를 찾아내 이마트, 백화점, 쇼핑몰을 개발하고 있다. 2013년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고 현재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 핵심 보유 자산은 스타필드 4개 점(경기 하남·고양·안성, 서울 코엑스몰)이다. 경기 수원에 다음달 5호점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동서울PFV, 신세계화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프라퍼티가 구상하는 미래 먹거리는 ‘도보로 갈 수 있는 도심형 쇼핑 공간’이다.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쇼핑,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프라퍼티 관계자는 “경기 파주시와 서울 가양동 등 두 곳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건설 중”이라며 “이를 2033년까지 3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프라퍼티 주도로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시니어 주거 단지 개발에도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 용산 등 도심지역에 연면적 3만㎡ 이상인 프라임 빌딩을 개발해 그룹이 운영하는 프라임 오피스 건물의 연면적 총계를 130만㎡ 규모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임 사장은 그룹 내 자산 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선 그룹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겸직하고 있는 임 사장이 신세계프라퍼티의 향후 10년간 방향성을 유통과 부동산을 결합한 ‘공간 콘텐츠 사업’으로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강희석 전 이마트 대표가 G마켓과 SSG닷컴을 통해 구축한 e커머스 강화에 더해 쿠팡, 네이버 등 e커머스 업체들이 갖출 수 없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선 프라퍼티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향후 상장을 위한 포석을 두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만큼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아직 상장하지 않은 양질의 계열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를 위해서라도 신세계프라퍼티의 기업 가치를 최대한 키우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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