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공급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가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에서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orea Technology Center, KTC)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베르트랑 로이 인테그리스 CEO와 김재원 인테그리스 코리아 사장 및 홍상우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이민근 안산시장,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등이 자리했다.
지난 2012년에 설립돼 현재 수원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는 한양대학교 캠퍼스로 이전 및 확장돼 국내 고객의 고도화된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 역량을 갖추고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인테그리스의 광범위한 역량을 한 곳에 모은 이 센터는 첨단 로직, DRAM 및 3D 낸드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고객과의 직접적인 협업을 촉진하게 된다.
특히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는 박막 증착, 연마, 첨단 습식 식각(wet etch) 및 세정 공정과 함께 첨단 분석 및 애플리케이션 역량을 갖추고, 인테그리스의 국내 고객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진정한 기술 허브가 될 전망이다.
베르트랑 로이 CEO는 “지난 30년 가까이 우리는 한국의 반도체 고객사와 협력해 왔으며, 안산시가 미래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고객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기술 센터에 최고의 역량을 집중해 고객과 더욱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장된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에서 고객사가 맞이하고 있는 수율, 신뢰성 및 성능 문제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동으로 모색하면서 인테그리스와 고객 모두가 맞이할 새로운 기회에 대해 정말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인테그리스 코리아 사장은 “이번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의 확장은 인테그리스의 한국 비즈니스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로 매김한다”라며, “인테그리스는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차세대 인력의 기술을 개발하며 안산시가 반도체 제조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중요한 투자를 결정해 준 인테그리스에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는 R&D 센터 건립의 원만한 추진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오늘 우리는 글로벌 기술리더인 인테그리스의 에리카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이것이 양 기관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라며 “인테그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더 큰 기회가 제공되리라 믿으며 이것이 반도체 산업의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는 인테그리스의 2030 기업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성 목표에 맞춰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센터 건물은 친환경 지붕과 태양광 패널은 물론, 폐수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을 우선시해 시설의 물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1만2000m2 규모의 확장된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는 인테그리스의 전체 기술 센터 전략의 핵심이며, 다른 국가에 있는 인테그리스 시설의 모범 사례를 집대성한 시설이 될 예정이다. 센터는 오는 2024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인테그리스의 화성, 원주, 평택, 수원 등에 위치한 사업장에서는 총 525명의 직원이 근무 중에 있다.
한편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및 기타 하이테크 산업을 위한 첨단 소재 및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공급업체로 전 세계에 약 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대만에 제조, 고객 서비스 및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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