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2만9100여 대의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고 5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1년부터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의 백홀(backhaul)을 LTE에서 5G로 바꾸는 사업을 해왔다. 백홀은 상위 기간망과 하위망의 연결부를 뜻한다.
LTE에서 5G로 네트워크를 전환하면서 버스 내 와이파이 속도는 기존 100Mbps(초당 메가비트)에서 300~400Mbps로 빨라졌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화질로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버스 안에서 ‘퍼블릭 와이파이 프리’ 또는 ‘퍼블릭 와이파이 시큐어’를 선택해 접속하면 공공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5G 전환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구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공공 와이파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공공 와이파이는 올해 신규 구축한 4400개소를 포함해 총 5만8000개소를 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내구연한(7년)이 지난 와이파이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를 2025년 중 와이파이7 기반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장애가 발생한 와이파이는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와이파이7로 교체한다. 현재 최신 기술은 와이파이6·6E다.
와이파이7은 내년에 세계 표준이 완성돼 관련 공유기(AP)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동일한 5G망에서도 와이파이7이 와이파이6보다 2.4배가량 빠르다. 이 장관은 “공공 와이파이는 국민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와이파이7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유선 네트워크를 증설하는 등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받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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