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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3조달러(약 3900조원)를 회복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2.11% 오른 193.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80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지난 6월 30일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달러를 넘겼다. 그러나 8월 초 중국 정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 매출 우려로 시총은 다시 2조달러대로 떨어졌다. 10월 마감된 애플의 2023회계연도 총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83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첫 번째 역성장이다.
월가는 아이폰 생산협력업체 폭스콘의 호실적 등을 바탕으로 애플이 올 연말부터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은 이날 지난달 매출이 6500억대만달러(약 27조1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올 4분기 첫 2개월(10~11월) 매출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4분기 전망이 기존 가이던스보다 좋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2024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을 1179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분기 매출이다.
CNBC는 “투자자들은 애플을 성장 둔화, 중국 시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당한 현금 흐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 강력한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갖춘 요새와 같은 회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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