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에 김홍일…이동관 사퇴 5일 만에 지명

입력 2023-12-06 18:07   수정 2023-12-07 02:23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지난 1일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지 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내각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위원장을 투입해 방송개혁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기반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애초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동관 위원장이 야당의 탄핵 시도에 대응해 자진 사퇴하자 방통위원장으로 낙점됐다. 여권 관계자는 “방통위 수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권익위원장 지명 전 인사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빠르게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확정할 수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뒤 소년가장으로 농사일을 해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어려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사법시험 24회인 김 후보자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도곡동 땅 차명 보유 및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09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총괄했는데, 당시 호흡을 맞춘 대검 중수2과장이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이 검사 선배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을 만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과 통신 관련 전문성이 없는 특수통 검사”라며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최성준·한상혁 전 위원장 등 법조인이 방통위원장을 맡은 전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