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hy(한국야쿠르트)가 한국앤컴퍼니 주식 수십억원어치를 사들인 행위에 위법 소지가 없는지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hy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투자는 장기 투자 목적일 뿐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뜻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KB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진 hy의 한국앤컴퍼니 주식 매집 경위 등을 조사해 달라고 금감원에 의뢰했다. 공개매수 직전까지 한국앤컴퍼니를 매수한 기타법인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MBK파트너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hy의 지분 매집 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불법 혐의가 확인되면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당시 카카오의 시세 조종 혐의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의혹이 확인되는 대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매수 전 선행매매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5.03% 하락한 2만750원에 마감했다.
차준호/하수정/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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