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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최대 10억 달러(1조3,100억원)의 자본 조달을 추진하면서 AI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엑스닷에이아이는 이미 1억3,5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8억 6,500만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SEC(증권거래위원회) 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밝혔다. 외부 투자자의 최소 투자 단위는 200만달러부터 시작된다.
머스크는 오픈AI 등 생성AI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올해초 엑스닷에이아이를 설립했다. 엑스닷에이아이는 최근 AI 챗봇인 그록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록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모델로 하여 거의 모든 것에 답할 수 있도록 의도됐으며 재치있는 답변과 다소 반항적인 태도를 갖도록 설계됐다.
엑스닷에이아이는 웹사이트에서 자사의 사명이 "인간의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공 지능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X 와는 별도의 법인이지만, "X(트위터), 테슬라 및 기타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의 사명을 향해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현재 엔지니어와 AI 교육자 등을 채용하고 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머스크는 X의 지분 투자자들이 엑스닷에이아이의 25%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 달 밝혔다.
머스크는 오픈AI 초기에 공동 창업자중 하나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사회를 떠났으며 영리 사업을 시작한 후로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러나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효과적으로 통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AI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AI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그는 지난 3월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AI 모델 교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기술업계 리더중 하나이다. 머스크는 최근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이 축출되고 복직된 사태와 관련해 해고 이유를 알고 싶다며 지난 주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사소한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회사는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 및 엑스닷에이아이 등 6개 회사에 달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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