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메디아이플러스는 글로벌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지희 대표(37)가 2019년 1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신약 론칭을 준비하는 제약 의사로 근무하다가 임상시험 데이터가 효율적으로 통합되어있지 않고, 적합한 임상시험 수탁기관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 임상시험이 환자에게 삶의 희망이 된다는 점과 임상시험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게 돼 임상시험의 선순환을 불러오고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여러 국가에 흩어진 임상시험 정보에 대한 논문, 특허, 학술자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해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메디씨(MediC)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임상시험수탁기관을 매칭시켜주는 파이크로(FiCR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MediC는 신약 개발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경쟁사 정보와 최신 규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약물 특허 정보와 최신 임상시험 설계 디자인, 규제 인사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레포트 서비스다.
“메디아이플러스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국가, 기관별로 다른 데이터를 표준 데이터로 정제해 기업 수요에 맞게 제공합니다. 희귀 질환, 신규 질환 같은 모든 질환 DataSet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데이터 기반의 임상시험 정보 제공 솔루션으로, 임상 데이터 확보 시간을 단축합니다.”
FiCRO는 제품에 대한 비임상 혹은 임상시험을 필요로 하는 스폰서, 즉 신약개발, 의료기기, 바이오텍 등의 디지털 RFP와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의 수행이력, 전문분야 등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폰서-CRO간의 적합한 매칭을 하여 온라인 견적 발행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기존에는 스폰서는 CRO를 찾기 위해, CRO는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전화, 메일, 문자 등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불가피했습니다. 심지어는 단순히 아는 사람에게 소개받아서 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최초 컨택부터 계약까지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랐고 당연히 시험 결과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를 연계하는 서비스가 파이크로입니다.”
정 대표는 “메디아이플러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유사도 높은 정보 추천,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표준 데이터 정제 등 신뢰성 높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의 인종 다양성이 주요하게 대두되는 지금 언어 및 문화적 특성상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어려웠던 국내 및 아시아 데이터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사어를 맵핑해 데이터를 구축해 고객은 하나의 키워드로 더 많은 결과를 받아 리서치를 효율화하고, 고객의 수요와 임상시험 수탁기관의 수행 이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서로의 수요 및 경험에 적합한 연계가 이뤄집니다.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수행하였을 때 우리 서비스를 활용해 영국의 바이오텍이 5개월 걸렸던 일을 12일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자사에서 보유한 특허나, 서비스 전반을 구성하는 CRO, 병원 등과의 폭넓은 업무 협약 네트워크도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대표는 “다국가 임상시험의 확대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시장이 많아짐에 따라 해외진출 기반 마련 및 국내 고객 확대를 위한 외부 활동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미국 헬스테크 전문 엑셀러레이터 NEMIC 프로그램 및 핀란드 헬스테크 전문 엑셀러레이터 Vertical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해외시장에서의 수요를 발굴 중이다. 정 대표는 “프랑스에서 열린 비바테크 전시회에서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 유럽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으며 현재까지도 네트워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임상시험 수탁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해외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 매체 활용 등을 통해 국가 간의 크로스보더 역할을 더욱 견고히 할 예정입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가장 즐거운 것은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며 “창업을 한 이유가 고객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였다. 특히나 비임상,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회사 담당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시간을 줄여 본연의 연구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정 대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제공해준 부트캠프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의 니즈, 서비스의 아키텍처 등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었다”며 “사업에 대해 더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제약·바이오 관련 데이터를 신뢰도 있게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개발경력 및 AI 솔루션 창업경력을 기반으로 사업적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에 일조한 부대표와 데이터 플랫폼 사업화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CTO를 주축으로 임상시험 정보의 학술적인 검증 및 검수를 담당하는 제약의사, 데이터 가공에 필요한 데이터 엔지니어 및 사이언티스트, 사업적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화를 담당하는 BD 등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팀원들이 모두 함께 회사를 구성하고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임상시험 관련해 가장 첫 번째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며 “신뢰성 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닌 해외 임상시험에 대한 장벽도 낮추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내 다양한 신약, 의료기기 등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기회비용을 줄여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많은 기업이 임상시험에서 우리 데이터를 활용하길 희망합니다.”
설립일 : 2019년 1월
주요사업 : MediC, FiCRO
성과 : 2023년 미국 헬스테크 전문 엑셀러레이터NEMIC 프로그램 참가, 제1２회 청년기업가대회 특별상 ３관왕, 지식재산서비스 성장지원 사업 선정, SW고성장클럽 사업 선정,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2022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CDISC 플래티넘 인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협력기반ICT스타트업 육성 사업 선정, 2021년 한국데이터산업 진흥원 ‘데이터스타즈어워드’ 우수상 수상, 고용노동부 ‘인천시 근무혁신 우수기업’ 선정, 전파진흥협회 ‘클린콘텐츠캠페인 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2021년 하반기 연구기관 병역지정업체 선정, 한양대기술지주회사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선정, ‘2020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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