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만 명. 시스코가 1997년부터 26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보기술(IT) 교육을 제공한 인원수다. 회계연도 기준 올해(지난해 8월~올해 7월)에만 100만 명을 교육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가이 디드리히 시스코 수석부사장은 7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3’에서 이 같은 기록을 담은 연례 목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시스코가 전 세계 190개국에서 실시 중인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활동 사항을 분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이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활동을 주로 조명했다.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IT 기술·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디지털 취약 계층,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데이터 과학 등 IT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강생의 약 97%는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취업 기회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한국에선 7409명이 교육받았다.
디드리히 수석부사장은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비롯해 2025년(회계연도 기준)까지 전 세계 10억 명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목표를 1년 조기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비정부기구(NGO)나 비영리단체에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아직도 전 세계 인구 3분의 1 이상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도록 IT 교육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멜버른=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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