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진상이네요"…배달 받은 초밥 아파트 복도에 진열한 손님

입력 2023-12-07 20:47   수정 2023-12-07 21:10


배달앱으로 초밥을 주문한 손님이 메뉴 사진과 똑같은 음식이 배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장을 뜯은 채 복도에 진열해 놓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개진상이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초밥가게 사장이자 작성자인 A 씨는 "음식을 배달받은 손님이 메뉴 사진에 있는 제품이 오지 않았다며 연락을 해왔다"며 "사진은 연출이라고 말씀드리고 앱에 적힌 제품군만 제공된다고 했더니 사진에 있으면 무조건 줘야 한다며 사기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이 사진 속 메밀이 안 왔으니 메밀값을 달라고 하길래, 메밀은 판매제품이 아니라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손님이 '그럼 알아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결국 A 씨는 환불해주겠다고 얘기했고, 손님은 "음식을 밖에 내놓을 테니 10분 안에 찾아가라. 안 찾아 가면 폐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손님이) 앱 콜센터에 3번 연락해 해당 메뉴 사진을 내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저한테도 사기 사진이라며 계속 연락이 왔다"며 "문 앞에 내놓은 음식을 보니 랩이나 포장 뚜껑 등을 다 빼놓고 간장을 부어놨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새 장사하기 참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배달 음식 빌런이 매일 나오는 듯", "음식은 무슨 죄냐 아깝다", "충격적이다", "사장도 이미지와 같은 메뉴를 보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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