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과거 같은 팀에 있던 후배 야구 선수 A 씨를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김하성 선수 변호인이 후배 야구 선수 A 씨를 상대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변호인을 통해 해당 고소장에 "A 씨가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2021년 모 술집에서 A 씨와 술을 마신 뒤 시비가 붙어 물리적 접촉이 있었고, 이후 A 씨로부터 폭행 합의금 명분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 측은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하성 선수가 미국에 가기 직전 합의를 봤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해서 A 씨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김하성 선수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정도였다"며 "다만 미국 진출 직전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은 생각에 합의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A 씨가 최근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에도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이어왔다는 게 김하성 측의 주장이다. 김하성 측은 매체에 "당시 상황이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수준이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들이 많다"며 "김하성은 명백한 피해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때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A 씨는 현재는 은퇴 선수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지난달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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