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종전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모두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4분기 LG전자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000억원, 4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59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론 5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부진 전망과 관련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별도 기준 즉, LG전자만의 영업손실이 209억원으로 종전 추정치(3867억원)를 대폭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TV 부문인 홈엔터테인먼트(HE)와 생활가전(H&A)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약화,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예상 대비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업간거래(B2B)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매출, 수익성이 종전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의 계절적인 특성(시장점유율 유지 차원의 마케팅비용 집행)의 반복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또 "전장(VS) 부문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과 영업이익률(2.7%)은 종전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 약화는 부담이나 자동차의 전장화, LG마그나의 고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LG전자의 전체 매출은 8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7%, 14.5% 증가한 추정치다. 김 연구원은 "HE 부문은 파리 올림픽 개최 및 프리미엄(OLED) 시장 확대로 회복되고, H&A는 프리미엄 매출 확대, 볼륨존 공략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엔 부진하나 내년 실적 회복 전망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 관점에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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