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8일 10: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가 설립 이후 첫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내년 1분기까지 규모를 3000억원까지 키워 펀드 결성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PE는 전날 '에이치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1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2012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에이치PE는 지난해 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PE 부문이 분할해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메디치인베에서 부사장을 지낸 한수재 대표가 에이치PE를 이끌고 있다.
에이치PE는 설립 2년차인 신생 PEF 운용사이지만 메디치인베 시절 운용하던 PEF를 이관받아 누적 운용자산(AUM)은 1조원에 달한다.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 때도 이런 트랙 레코드를 내세워 기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콘테스트에서 선정되며 400억원을 확보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약 230억을 출자받았다. 이밖에도 총 15곳의 연기금과 공제회, 은행 등이 에이치PE의 첫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했다.
에이치PE는 내년 1분기 내에 펀드 규모를 3000억원까지 키워 펀드 결성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도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수재 에이치PE 대표는 "내년에는 블라인드펀드를 가진 미들사이즈급 PEF 운용사에 투자 기회가 많이 열릴 것으로 본다"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