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이착륙 시점을 자동으로 산출해 알려주는 ‘출발관리 자동화시스템'과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 영상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공항 무선통신시스템'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항공기 출발 관리 자동화 시스템은 항공기 이착륙 가능 시점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항공교통관리시스템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관제사가 전체적인 운항 흐름을 수동으로 관리해 항공기 지연 발생 시 공항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최적의 항공기 출발 순서를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산출해 가장 최적의 슬롯 운영이 가능해져 시간대별 처리할 수 있는 교통량이 증대된다"고 말했다. 슬롯은 항공사가 특정 기간에 운항을 신청하는 횟수다.
여객이 미리 항공기에 탑승하여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줄고, 항공기가 지상에 대기하면서 발생하는 항공기 연료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달 1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공항 무선통신시스템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표준화한 공항전용 무선통신망이다. 대용량의 항공·운항·기상 정보를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에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에 음성과 문자 위주로 통신해 정보 전달 효율성 측면에서 제한이 있었으나, 이 시스템 도입 후에는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외부와 독립된 공항 전용 무선 통신망으로 운영돼 보안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계 항공기 운항이 코로나 이전 최대였던 2019년 대비 18.5% 증가한 27만6000회로 집계됐다"며 "2종의 차세대 스마트 항공 운항 시스템이 원활한 항공 교통량 처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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