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과거 같은 팀에 있던 후배 선수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최근 후배 선수 측이 제기한 상습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상대 선수는 2021년 당시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하성과 후배 선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사이다.
앞서 이 후배 선수는 김하성이 자신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지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둔 해당 선수는 김하성 소속 매니지먼트에 입사해 미국에서 로드매니저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하성이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면서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4억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최근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한 김하성을 법적 조치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하성 측은 "상대 선수는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라. 김하성은 성실히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허위 내용 고소에 대해서는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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