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대 차이를 느낄 때가 언제인지 알려주세요!

입력 2023-12-10 16:01   수정 2023-1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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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을 부모님이 잘 못 알아들을 때, 나는 들어 본 적 없는 노래를 부모님이 듣고 있을 때 우리는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그 외에도 세대 차이를 느끼는 일이 많지요. 세대 차이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태어난 시대에 따라 성장 환경이 다르고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달라지니까요.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어떨 때 세대 차이를 느끼는지 각자의 경험을 전해 왔어요. 서로의 경험과 생각의 차이를 존중한다면 세대를 뛰어넘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겠죠?
아빠의 아재 개그에 세대 차이 느껴요


백주원 주니어 생글 기자
오산 운천초 4학년


저는 첫 번째로 가족과 함께 노래를 들을 때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저희 가족은 식사를 준비할 때, 책을 읽을 때, 공부할 때, 차를 타고 이동할 때 노래를 듣는데요. 저는 아이브·스테이씨· 르세라핌·여자아이들 등 여자 아이돌의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에게 노래를 정해 달라고 하면 아빠는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엄마는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틀어 달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이런 노래를 많이 들어서 익숙하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아빠가 아재 개그를 할 때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호랑이가 걸어가고 있는데 사자가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자가 호랑이 앞을 차로 가로막더니 이렇게 말했답니다. “타, 이거.” 아빠는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얘기한 건데 저는 무슨 뜻인지 헷갈렸습니다. 반대로 제가 농담하면 아빠가 무슨 뜻인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해서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아직도 세대 차이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서태지·HOT 노래, 난 이상해요


천지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홍대부초 3학년


누구나 한 번쯤은 세대 차이를 느껴 봤을 것이다. 내가 가족들 에게 세대 차이를 느꼈던 경험 두 가지를 이야기해 보고 싶다.

첫째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와 핸드폰이나 태블릿 PC에 대해서 얘기할 때다.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는 전자 기기 사용법과 기능에 대해서 나보다 잘 모르신다. 엄마 아빠는 내가 쓰는 기능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와 친구들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런 것들이 없을 때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둘째는 세대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아주 많이 다르다. 차를 타고 갈 때 엄마가 옛날에 인기 있었던 노래라며 어떤 노래를 틀어 주셨는데 정말 이상했다. 나는 엄마가 틀어 주신 서태지와 HOT 라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세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른이 되면 어린아이들과 어떤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될지 궁금하다.


점점 커지는 세대 차이, 줄일 수 없을까


박준현 주니어 생글 기자
화성 반송초 6학년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하고 있다. 기술이 너무 급격히 발달한 나머지 세대 차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례로 음식점에 가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하는 곳이 많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쉽고 간편하게 메뉴를 찾아볼 수 있고, 결제도 바로 할 수 있어 고객도 편리하고 직원도 편리하다. 하지만 고령의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사용하기 어려워한다. 무인 가게와 마트의 셀프 계산대, 버스 단말기 등도 어르신들에겐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은어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세대 차이도 있다. 은어란 어떤 한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들끼리만 사용하는 말이다. ‘생일 선물’을 ‘생선’으로 줄여 말하고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를 ‘알잘딱깔센’이라고 하는 등 여러 은어가 있다. 어른들 앞에서 이런 말을 쓴다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선 기술이 발전하고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세대 차이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세대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세대 차이가 작은 사회를 만들어 보자.


할머니, ‘시방’이 무슨 말이에요?


최지후 주니어 생글 기자
의왕 백운호수초 4학년


교육에 대한 생각에서도 세대 차이가 납니다. 제가 3학년 때담임 선생님이 뒤로 나가서 손을 들고 서 있으라고 말씀하시는걸 듣고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체벌이 허용되었습니다. 그런 문화가 당연시됐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도 손을 들고 서 있으라는 말씀을 하셨겠지만, 저는 체벌이 사라진 지금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외래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반면 할머니께서는 외래어를 잘 안 쓰시고 사투리로 말씀하시곤 합니다. 할머니가 자주 쓰시는 말 중에 ‘시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찾아봤더니 지금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제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들었을 때 세대 차이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잡곡빵, 저는 싫어요


윤서현 주니어 생글 기자
구리 동인초 2학년


저는 간식을 먹을 때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저는 달고 맛있는 밀크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쓴맛이 나는 다크 초콜릿을 드십니다. 다크 초콜릿은 당분이 적게 들어 있어 몸에 좋다고 하십니다.

과자를 고를 때도 저는 짭짤하고 바삭한 과자를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설탕이 없는 과자를 좋아하십니다. 저는 우유 식빵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잡곡 식빵이 몸에 좋다며 그것만 드십니 다. 그래서 부모님이 잡곡빵을 사 오셔도 저는 먹지 않습니다.


학교 앞 ‘뽑기’, 지금도 있었으면…


권효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가원초 6학년


일상생활에서 세대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핸드폰만 봐도 세대 차이가 드러난다. 옛날에 쓰던 핸드폰은 터치식이 아닌 폴더식이었고, 안테나가 밖으로 나와 있는 등 신기한 디자인이 많았다.

학교도 달라졌다.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예전엔 국민학 교라고 했다. 옛날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학교 앞에 분식집이 별로 없다. 예전에는 학교 앞에 분식집이 많아 학교가 끝나면 몰려가서 떡볶이를 먹었다고 한다. 학교 앞 문방구에 가서 달고나 뽑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 게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많이 없어져서 아쉽다.

말에서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 새로운 말이 많이 생겨 신조어를 잘 모르거나 유행에 둔감한 사람은 힘들 때가 있다. 옛날에 비해 신기한 것도 많아졌지만, 옛날 아이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고, 어떤 게 유행했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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