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SK케미칼 화학연구소장(사진)은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본사 에코랩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색깔이 진한 플라스틱도 해중합(분해) 방식으로 화학적 재활용을 할 수 있어 지금보다 40%가량 더 많은 재활용 처리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0년부터 연구소장을 맡아왔다.
SK케미칼이 2021년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소재 코폴리에스테르 상업 생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끈 인물이다. 코폴리에스테르는 열과 습기에 강해 화장품·식품 용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 소재로 쓰인다. 현재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테르 세계 시장 점유율은 40%로 미국 이스트만에 이어 2위다.
김 소장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재활용 소재 중간 납품사(컨버터기업)를 끼고 글로벌 고객사에 소재를 간접 납품했다”며 “이제는 소재사인 SK케미칼을 찾아와 검증하고 직접 계약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미선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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