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커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간판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1월 공개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IDC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건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여서다. 나빌라 포팔 IDC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 성장세로 바뀌었다”며 “중국 시장이 가장 뚜렷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심으로 5G용 스마트폰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11%, 2024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스마트폰 중에서 5G 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1%에서 2027년 83%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IDC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연 11.1%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대비 5.5% 오른 4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S23 FE는 고사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적용해 게임을 끊김 없이 할 수 있다. 대각선 길이 163.1㎜(6.4인치)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4500㎃의 대용량 배터리와 5000만 화소의 고해상도 렌즈, 3배 광학줌을 갖춘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성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발맞춰 갤럭시S23 FE 구매 고객이 24개월 뒤 제품을 반납하면 출고가 50%를 보상하는 내용의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통신사들도 추가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KT 고객은 갤럭시S23 FE를 6만9000원 이상의 5G 요금제로 개통하고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면 월 2000원의 이용료만 내고 잔여 할부금 납부 없이 24개월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신규 개통 고객이 특정 중고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5만원을 추가 보상한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4 시리즈는 내년 1월 17일 경쟁사 애플의 안마당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개된다. 스마트폰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이 모델별로 나눠 적용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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