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11일 편의점을 찾았다가 자신의 '20대 여성 팬'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2시에 깨서 새벽까지 배가 고파 계속 뒤척였다"며 "배고픔을 못 이기고 새벽 5시 넘어 사무실 앞 24시 순댓국집에 왔는데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민하다가 사무실 뒤편 GS25에서 햄버거를 샀다"며 "결제하고 나가려는 순간 20대 여학생 아르바이트생분이 '팬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오늘 하루 완전 행복하게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및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지난 8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차기 총선 출마를 방불케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8일만 하더라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원구지회 공인중개사 송년회', '대부동 직능단체연합회 송년회', '참안산 총동문회 송년의 밤' 등에 참석했다고 알리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이들은 "김남국님 내년 총선 출마 하십시다. 재선하셔야죠", "김남국만 한 전사가 없다" 등의 의견을 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거나 탈당에 반대하는 청원에는 약 5만명이 넘는 당원들이 동의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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