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의 돈가스집을 방문한 손님이 거짓 호객 행위에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1일 온라인상에서는 남산의 인기 음식으로 꼽히는 한 돈가스 전문점을 방문한 손님의 글이 게재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글 작성자 A 씨는 "부모님이 옛날 생각도 나고 남산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고 하셔서 아내랑 함께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남산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돈가스 가게가 모여있는 곳이 있다"며 "제일 처음 보인 호객꾼이 '여기서 돈가스 드시면 원두커피 드리겠다'고 말하기에 그 가게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느낌이 좋지는 않았는데, 1만5000원 기본 돈가스를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다"며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접시에는 돈가스와 밥, 양배추샐러드, 단무지 등이 담겨있었다. A씨는 "야채에 소스도 적었다"며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건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요구하자 가게 측은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당황한 A 씨는 "호객하시는 분이 준다고 하셨다"고 말했고, 홀 직원은 호객꾼에게 "OO아, 커피 드린다고 했어?"라고 확인했다. 이에 호객꾼은 "커피믹스라도 드릴까요?"라고 A씨에 되물었다.
A 씨는 "이렇게 장사해도 되나 싶어서 따지려다 부모님도 계셔서 그냥 나왔다"며 "커피는 나와서 사 먹어도 되지만, 이런 식으로 호객해서 장사하는 집은 다시는 안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식의 퀄리티도 좋지 않은데 거짓으로 호객한 것은 더 문제다",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말들을 해놓고 그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게 맞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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