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주 미국 시장은 11월의 소비자 인플레이션(CPI) 발표와 미연준의 금리 발표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CPI는 에너지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변동 없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율로도 전월과 동일한 3% 상승이 경제학자들의 평균 예상치이다.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0월의 0.2%에서 0.3%로 상승해 연율4% 상승했을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끈질긴 주거비용에 중고차 가격과 추수감사절 시즌 등의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호텔 가격 상승 등이 고려됐다.
다음 날인 13일에 발표되는 11월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의 0.5% 하락에서 11월에 0.1% 상승으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됐다.
13일에는 또 FOMC(연준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에도 인상은 없고 7월 이후 지속된 5.25%~5.5% 범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월가의 중론이다.
이번 달 금리 동결은 예상되지만 낮아진 소비자물가와 부분적인 둔화에도 여전히 강한 전체 고용 지표 등으로 연준이 내년 어느 시점부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지가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이다. 따라서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워딩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꺼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미 내년에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로 반등한 채권과 주식 랠리를 더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바꾸게 만들 만한 어떤 보고서도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에는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과 관련된 11월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1월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가 된다. 11월에 특히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전체 소매판매의 감소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캇 앤더슨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 지출은 내내 견고했지만 금리 상승, 물가 상승, 고용 성장 둔화 등 강력한 역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