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의 맥을 이으면서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온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대표 정선이)의 아홉 번째 이야기 ‘우리들의 흥(興)’이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 마당에서 펼쳐진다.
연주회는 대전·세종의 유일한 청소년 국악 오케스트라인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취지에 공감한 문화저널 맥이 지난 2021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문화저널 맥은 충청권 대표 소주 이제우린과 국내 최저 도수·최저 칼로리 소주 선양을 생산하는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2021년 4월 창간한 스토리텔링형 문화 매체다.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전통을 계승하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거문고 정선이, 대금 이동수, 해금 양지연, 피리 이혁동(지휘), 타악 김형준, 가야금 엄지영 등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지도자로 참여해 2013년 창단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이기도 하다.
대전예고 김진희 교사가 지휘하는 연주회는 우리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경쾌한 관현악 연주로 표현한 ‘비상’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각 지역의 아리랑을 매력적인 솔로 연주와 현대적 화성, 창작 선율을 함께 넣어 다채롭게 꾸민 ‘민요의 향연’, 판소리 흥보가의 박 타는 대목을 신나는 선율과 리듬을 입혀 작곡한 ‘시르렁 실근’을 들려준다.
판소리 수궁가에서 모티브를 얻어 신세대 감성에 맞춰 코믹하게 재구성한 ‘난감하네’, 마을 축제 분위기를 관현악으로 표현한 ‘축제’, 한국의 아리랑을 비롯해 영국·호주·중국 등 여러 나라의 민요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세계민요 기행’도 감상할 수 있다.
연주회의 대미는 설장구 가락과 관현악의 협주가 매력적인 ‘소나기’로 장식한다.
인터넷학교방송 대표 아나운서인 김은지가 사회를 맡아 객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전통의 보존과 창의적 발전을 거듭해온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통해 K-뮤직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주회는 전석 5000원이며, 7세(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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