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테크’ 에이피알, 코스피 상장 예심 통과...내년 대형 IPO 첫차 예약

입력 2023-12-12 18:00  

이 기사는 12월 12일 18: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화장품 및 의류 브랜드에 이어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실적이 좋아진 만큼 조단위 기업가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에이피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결정했다. 에이피알은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약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을 탈피해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가 확장됐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달성했다. 모공 관리와 콜라겐 관리 등 미용 관리를 집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기다.

올해 1월 디바이스 연구개발 회사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디바이스 생산 전문 기업 ‘에이피알 팩토리’를 설립하는 등 자체 기술 개발 역량과 생산능력을 강화했다.

뷰티 디바이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9% 증가하고 277.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3분기 해외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및 전반적인 상장 과정에 전력을 기울여 성공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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