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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들이 온라인 광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광고 없는’ 플랫폼 이용이 확산하고 있다. 대신 광고를 거부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광고시장이 생겨나며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메타 등 소셜미디어는 최근 온라인 광고를 거부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잇달아 내놨다. 메타는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달에 9.99유로만 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앞서 10월 엑스(X·옛 트위터)는 광고 없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다음달 스냅챗도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광고 없는 유료 구독 서비스가 확대된 배경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규제와 플랫폼들의 기술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메타가 유럽에서 광고 없는 요금제를 내놓은 이유도 데이터 보호 규정상 기술 회사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려면 사용자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법원 판결 때문이다. 또 애플은 사용자들의 앱 추적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해 맞춤형 광고 문턱을 높였다.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보기 위해 월 13.99달러를 내야 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독자 수는 작년 기준 8000만 명에 이른다. 광고 의존도가 높은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인앱 구매나 구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데이터 회사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 디즈니+ 등 미국 스트리밍 고객 가운데 4분의 3이 광고를 건너뛰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
이 같은 변화로 새로운 광고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아마존은 사이트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올해 세계 신문업계 전체보다 많은 약 450억달러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우버도 자사의 차량 호출 및 배달 앱에서 작년부터 광고를 팔기 시작했다. 자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광고가 가능해 내년 1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광고주는 옥외 광고판, 스포츠 스폰서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마그나에 따르면 올해 광고판 등 옥외 미디어에 대한 지출은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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