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오만에서 발주한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권을 획득했다. 오만 살랄라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그린암모니아 형태로 치환해 국내 등으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삼성물산, OQ(오만 에너지공기업), Marubeni(일본 상사기업), Dutco(UAE 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6월 21일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 오만 두쿰 지역 부지의 그린수소 생산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도 국내기업이 오만의 다른 지역 그린수소 생산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오만 살랄라 지역 그린수소 생산 사업은 환경부와 오만 에너지광물부 간 녹색 전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국내기업이 오만에서 추진하는 첫 번째 대형사업(프로젝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오만을 그린수소 중점 지원 국가로 선정해 사업 타당성조사, 고위급 및 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 오만 측 정부 인사 국내 초청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Al Aufi)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이 녹색산업 촉진을 위한 녹색 전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찾기로 약속한 바 있다.
환경부는 올해 20조 원, 임기 내 100조 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현지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으로 17조 2700억 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그린수소 사업개발권 획득은 생산, 이송, 활용 등 그린수소 생태계에 있어 국내기업의 강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을 거점으로 북미, 호주 등 국내기업의 그린수소 해외 진출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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