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고밀도 바코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이스아이와 8개월 동안의 공동연구 끝에 디지털 증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증지에는 디지털 보안코드가 내장돼 있다.
디지털 증지를 제품 제조 및 유통 출고 단계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정품인증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유통망에 대한 추적과 통제가 가능해진다.
조폐공사는 이 기술로 브랜드 보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간 공사의 브랜드 보호 사업은 농산물, 화장품 등 K-브랜드 보호를 위해 보안라벨을 부착하는 정품인증 중심으로 추진해 왔다.
디지털 증지 개발로 정품 인증을 넘어 담배, 주류, 의약품 등 불법유통 방지가 필요한 소비재까지 수요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보호 기술 시장은 조작식별, 유통추적, 정품인증, 도난 방지 분야로 구분된다.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평균 약 4.4% 정도의 성장세를 보인다.
이번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유통추적 분야는 매년 약 6.1%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시장 규모는 16억230만 달러로, 한화로 약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국내 기업과의 동반 협력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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