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1개 기업 '사상 최고가' 경신…산타랠리 기대해도 될까

입력 2023-12-13 16:15   수정 2023-12-13 16:2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S&P500 기업 가운데 10%가 12일(현지시간)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산타 랠리 기대를 키웠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S&P500 기업 가운데 51개 종목이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트코, 마스터카드, 비자, 닥터호튼, 올스테이트 등이다. 사상최고치 경신 종목 개수는 2022년 4월 20일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4643.70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2021년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전월 대비 0.1%였다. 전자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후자는 소폭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지표가 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3일에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에 가깝고,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5월이 유력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2%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이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민 하지예프 인사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언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만, Fed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진전하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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