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부당노동행위 사건과 관련해 황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했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PB파트너즈에서 부당 노동행위가 이뤄진 경위와 SPC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PB파트너스 사측이 민주노총 노조원 명단을 사내 다른 노조인 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동조합과 전국 사업부로 넘기는 등 사내 다른 노조와 소통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탈퇴를 압박하는 과정에 다수가 가담했고 이후 증거인멸 시도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과거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도 포착해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허영인(74)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관 A씨에게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압수수색 일정 등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은 지난 11일 뇌물 혐의와 관련해 황 대표와 해당 수사관을 압수수색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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