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충남TP에 따르면 금속복합소재 제조기업인 코나솔의 생산율이 작년보다 27%가량 상승했다. 제품을 공급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석 달에서 한 달로 단축됐다. 생산공정을 자동화하면서 효율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핵심 공정에 품질 정보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도입했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스카다(SCADA)’가 자동화 공정에 적용됐다. 100억원을 들여 열간등압성형장비(HIP)도 추가로 설치했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무룡은 총 49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용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3축 자동포장 로봇과 무인 자동화 포장 설비, 실시간 가공 빅데이터를 도입해 불량률을 65%까지 줄였다. 철망 제조기업 남영산업은 MES 구축 등으로 공정 시스템을 개선해 불량률을 60%까지 떨어뜨렸다. 이들 기업 모두 충남TP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생산 효율화를 이뤘다.
충남TP는 올해 40억원을 투입해 21개 기업을 대상으로 ‘K-스마트 등대공장 구축 및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 지원사업 외에 충청남도 자체 사업으로도 85개 기업에 도비 15억2210만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자체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려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충남TP는 올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 지원 부문에서 최고 등급(S등급)을 차지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확산에 기여한 코나솔, 무룡, 남영산업, 실크로드티앤디 등 4개 기업은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충남지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충남테크노파크원장 표창을 받았다.
서규석 충남TP 원장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유관기관·기업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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