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에 지방 귀족과 혼인했지만,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 탓에 두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이때부터 남장하고 파리 사교계를 오가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시인 뮈세와 빅토르 위고, 화가 들라크루아 등 당대 이름난 예술가와 교류했다.
상드의 문학 활동은 그의 생애를 따라 여러 양상을 보였다. 초기 작품에선 사회 편견에 맞서 정열을 추구한 개인의 모습을 담았다. 10년이 넘는 기간 사랑을 나눈 쇼팽과의 첫 만남도 이 무렵이다.
쇼팽의 죽음, 그리고 자기 아들과의 관계가 단절된 뒤로는 도시 외곽에서 조용한 노년을 보냈다. <악마의 늪> 등 전원소설을 펴내다가 1876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그가 말년에 쓴 자전적 소설 <내 생애 이야기>가 한국어로 처음 완역돼 출간됐다. 개인의 회고록에 문학성을 입히면서도 19세기 프랑스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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