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리더잘을 찾아 1907년 만국평화회의 관련 전시회를 함께 관람했다. 두 사람은 당시 특사단의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리더잘은 개보수 중이라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데, 네덜란드 정부는 이 장소가 한국에 주는 의미를 감안해 특별히 윤 대통령의 방문을 주선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열사기념관도 찾았다. 유럽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유일한 장소다. 이준 열사는 만국평화회의 입장에 실패한 이후 헤이그에서 순국했다. 이준열사기념관은 이준 열사가 순국한 드용호텔에 세워졌다. 윤 대통령은 이준 열사가 사용한 방과 침대 등 전시물을 둘러봤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리더잘과 이준열사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건국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전용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영웅의 제복’을 전달했다.
헤이그=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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