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4일 조이시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내년 2종의 신작이 발표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올해 신작 출시가 지연돼 주가가 내려갔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5000원에서 36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최승호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미뤄지며 주가가 연초 대비 30% 하락했다"며 "주가 하락과 별개로 비용통제에 힘입어 조이시티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신작 2종이 출시된 후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투자 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은 내년 조이시티의 영업이익을 204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상반기 조이시티는 스타시드, 디즈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등 2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시드는 출시 지연을 이유로 퍼블리셔를 비리비리에서 컴투스로 재선정해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시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세계 종말을 다루는 장르)를 배경으로 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디즈니 IP 게임은 2분기 글로벌 동시 출시가 예상된다.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스티시드는 관계사인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했지만 계약 주체가 조이시티이기 때문에 수익을 배분받을 것"이라며 "조이시티는 모히또게임즈 전환사채(CB)를 갖고 있어 주식 전환하면 모히또게임즈가 조이시티에 연결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즈니 IP 신작은 계열사 엔드림이 개발하고 조이시티가 퍼블리싱한다"며 "기존 조이시티의 캐시카우인 '캐리비안의 해적'과 유사한 수익구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미 조이시티는 모바일 전략 게임 캐리비안의 해적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이 게임이 출시 후 일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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