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36분 기준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315원(9.63%) 하락한 2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SBS도 전 거래일보다 750원(2.86%) 내린 2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다.
전날 태영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일각의 이야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신청 검토는 사실무근"이라며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실적도 잘 나와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증권가에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조만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워크아웃을 뛰어넘고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태영건설의 자금난 소문이 시장에 퍼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에도 '한 대기업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금융권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는 언론 보도의 주인공으로 지목되면서 위기설이 나돌았다.
또 2019년 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최근 고령에도 경영 일선에 복귀한 데다 그룹 내 물류 부문을 담당하던 '알짜'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한 것도 태영건설의 재무 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