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월 2000원씩 내고 84만6000원짜리 최신폰을 절반 가격에 이용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KT가 삼성전자 ‘갤럭시S23 FE(팬에디션)’ 판매에 선보인 ‘구독 서비스’다. 제품 구매자의 절반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8일 출시한 갤럭시S23 FE 구매자의 절반가량이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갤럭시S23 FE 구독 서비스는 KT가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구매 방식이다. 24개월간 월 2000원씩 총 4만8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출고가의 50%(42만3000원)를 유예해준다. 24개월 후 쓰던 폰을 반납하면 유예됐던 단말 남은 금액은 내지 않아도 된다. KT 관계자는 “통상 새 폰을 2년 정도 쓰고 갈아타는 것을 감안하면 더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6만9000원 이상 요금제로 공시지원금을 받고 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폰 구매에 들이는 비용은 없는 셈이다. 다만 반납 시 단말 상태가 외관상 파손이 없고, 전원 켜고 끄는 게 정상 작동해야 한다.
갤럭시S23 FE의 초기 판매 분위기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갤럭시S23 FE의 4일간 판매량이 최근 출시한 Z플립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FE는 갤럭시 S시리즈 중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 모은 대신 가격은 낮춘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출시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폰으로 꼽힌다. 갤럭시S23 FE 구독 서비스는 내년 1월 말까지 운영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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