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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프란치셰크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폴란드가 8년만에 정권을 교체하면서 한국 방산업체들과 맺은 대규모 무기계약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스크 총리는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의 취임 선서를 받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연립정부는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자유 보수주의 성향의 시민연합과 기독교 보수주의 성향의 제3의 길, 좌파 연합 레비카 등 3개 정당으로 구성됐다.
투스크 총리는 전날 의회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폴란드는 유럽연합(EU)과 잘 협업해 EU 내 주도자가 될 것”이라며 “EU가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 강력해지고, 자주·독립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방정책과 관련해서는 “군비증강을 통한 군 현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한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 정부가 한국에 대한 높은 방산 의존도를 우려하고 있어 한국 방산업계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특히 10월 총선 이후 이뤄진 무기 계약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폴란드 군비청과 3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152문 2차 수출 실행계약을 맺었다. 새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는 “(폴란드) 정부가 올해 10월 15일 이후 체결한 계약은 분석과 평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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