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1월 수출액도 월간 기준 최대를 나타냈다. 고부가 가치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 수출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올 들어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645억달러(약 83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액도 올 3월(65억달러)을 넘어선 6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수출은 7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올 들어 북미시장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331억달러를 수출했으며, EU(유럽연합) 100억달러, 아시아 53억달러, 중동 5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모델별로는 한국GM(GM 한국사업장)의 트레일블레이저가 1~11월 19만4838대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 코나(19만23242대)와 아반떼(18만8258대)가 뒤를 이었다. 트렉스, 니로, 투싼, 스포티지, 모닝, 펠리세이드, 셀토스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11월 기준으로는 코나와 트렉스, 아반떼, 트레일블레이저가 2만대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신형 전기차인 기아 EV9이 9156대를 수출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생산량도 11월 37만대를 기록하며 1~11월 388만대를 기록, 지난해의 376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0만대 돌파가 전망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타격이 예상됐지만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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