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최대 120㎜ 이상의 폭우 쏟아질 전망이라 주의가 당부 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12일에 이어 일요일인 17일 주말까지 곳곳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예정이다. 15일에는 전국에서 강한 비가 내리다가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80㎜, 강원 영동 50~100㎜(많은 곳 강원 영동 북부 120㎜ 이상), 대전·세종·충남 30~80㎜(많은 곳 충북 100㎜ 이상), 광주·전남 30~80㎜, 부산·울산·경남 30~80㎜ 등이다.
특히, 16일 낮부터는 기온이 급감하고 대부분 지역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내주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전라도와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한겨울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같은 날 환경부가 호우 대책 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임상준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틀간의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기상청, 유역환경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해 기관별 대응 상황과 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겨울철 호우 대비 체계를 중심으로 댐·하천 관리 상황 및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 임 차관은 하천 정비사업 현장과 수해 복구 현장 등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고 막힌 빗물받이가 없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비가 그친 후에는 맹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시설과 동파 방지 대책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차관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화될 것"이라며 "지난 7일 발표한 치수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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