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3박 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하마평만 무성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안 윤곽이 이른 시일 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등이 마중 나왔다.
국빈 방문 기간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라는 큰 이슈가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과 윤 권한대행 간 대화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수고가 많았습니다"라는 격려 외 특별한 말은 오가지 않았다.
비대위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비대위원장 인선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거론되는 후보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다.
당내에서는 원 장관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3선 국회의원, 제주지사를 지내는 등 정치 경륜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 비대위원장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 위원장이 유력해진다.
한 장관은 대중적 인지도나 보수 진영의 호감도가 가장 높지만,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선거 지휘보다는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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